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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째 취업 준비를 하는 홍모 씨(26)는 하반기 취업시장에서는 어디든 입사해서 경력을 쌓을 계획이다. 홍 씨는 “주위 선배들이나 어른들이 늘 하는 이야기가 ‘첫 직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였다. 상반기에는 연봉과 직무를 많이 고려했지만, 이제는 뽑는 인원이 적어지는 게 느껴져 어디든 들어가야겠단 생각이다”고 말했다.
일하지 않고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이 7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기준 20대 쉬었음 청년 수는 42만1000명에 달한다.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늘었다. 기성세대가 상가대출이자 생각하는 ‘쉬었음 청년’의 주요 원인은 ‘눈이 너무 높다’, ‘곱게 자라 미래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한다’ 등이 꼽힌다.
하지만 고용노동부가 의뢰해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조사한 ‘일 경험 있는 쉬었음 청년의 주요 인식과 행동 양상’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눈높이는 기성세대가 상상하는 것처럼 터무니없지 않다. 오히려 기본적인 조건과 최 별내푸르지오 소한의 삶의 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 성장 기회 있으면 계약직도 괜찮아
전국 17개 시도 19∼34세 중 현재 직장을 다니지 않는 200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에 따르면 청년들이 일자리를 선택할 때 반드시 고려하는 조건으로 ‘정규직 전환 기회’를 꼽았다. 정규직으로 전환될 기회가 있다면 계약직이 여성직장인대출 라도 입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일자리 규모 및 직원 성비, 동년배 비율 등은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대기업 아니면 안 간다’는 고정관념과는 거리가 있었다.
정부가 조사한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쉬었음 청년 중 근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3.6%에 달했다. 대다수 ‘쉬었음 청년’들이 근로 조건이 보람상조원금 마음에 들지 않아 첫 직장에 취업하는 시기를 무한정 미루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청년들은 ‘출퇴근 거리’와 ‘개인 성장의 기회’를 주요하게 살펴봤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2023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Z세대는 직장생활의 안정감을 주는 요소로 출퇴근 자동차 회사 거리(39.5%), 개인 성장의 기회(31.5%), 업무의 질(27.4%) 순으로 꼽았다. X세대는 출퇴근 거리(39.3%), 정년 보장(34.5%), 동료 간 상호 신뢰(32.1)%를, 86세대는 정년 보장(45.9%), 출퇴근 거리(32.2%) 등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스타트업에서 4년째 일하고 있는 이모 씨(26)는 “직장을 선택하고 오래 다니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개인 성장 가능성”이라며 “연차로는 4년 차에도 최고경영자(CEO)나 임원과 직접 의견을 나누면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 처우도 호봉제가 아니라 능력에 따라 성과급제로 운영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경제적 현실도 ‘쉬었음 청년’ 선택지를 좁힌다. 조사에서는 “초봉이 200만 원대에 불과하다”고 응답한 청년들이 많았다. 출퇴근 교통비·식비만으로 월 30만∼40만 원이 지출되고, 월세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남는 돈이 없다. 소비자물가가 실제 임금 상승 폭보다 빠르게 오르는 것도 부담 요소로 꼽혔다. 상당수 청년은 주된 일자리 외에도 물류센터·배송 아르바이트, 단기 일용직을 병행하고 있다.
● 연봉 2800만 원 이상 통근시간 1시간 원해
청년들이 꼽은 ‘일자리 최소 조건’은 연봉 2823만 원, 통근 시간 63분 이내, 추가 근무(야근, 잔업) 주 3.14회 이내였다. 희망 최소 연봉은 수도권의 경우 2915만 원, 비수도권의 경우 2716만 원이었으며 희망 최대 통근 시간은 수도권 71.36분, 비수도권 53.47분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일자리일수록 월세 등 최소 생활비가 커져 희망 최소 연봉은 높아졌지만, 통근 시간 기준은 비수도권 일자리 근로자보다 낮았다.
2025년 최저임금은 주 40시간 기준 연봉 약 2515만5240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수도권의 평균 통근 시간은 82분이었으며 전국 평균 통근 시간은 73.9분이었다. ‘쉬었음 청년’들이 꼽은 희망 최소 연봉은 최저임금에서 약 12% 많은 금액에 불과했으며 평균 통근 시간과 희망 통근 시간의 차이는 거의 없었다. 고정관념과는 다르게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의 최소 조건은 그리 높지 않았다. 청년들이 꼽은 ‘반드시 갖춰야 할 사내 시설’로는 청결한 화장실(1위), 사내 식당·카페(2위), 냉난방이 보장된 근무 환경(3위), 휴게실(4위), 기본적인 음료·간식 공간(5위) 순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고용 서비스를 수요자 맞춤형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권혁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쉬었음 청년으로 발생한 경제적 비용이 44조 원에 달하는 만큼 현재 고용서비스를 행정 편의주의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적극적 서비스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